[FM투데이 | 김영삼의 컬쳐홀릭] KBS2 월화드라마 ‘무림학교’가 시작된다. 또 하나의 학교시리즈이며, 기존 방영된 학교시리즈와는 다른 성격의 학교시리즈로 전통의 스타 배출 학교시리즈를 이을지 궁금증을 주고 있다.
<무림학교>의 주연으로 서는 4인방으로는 이현우와 서예지, 빅스의 홍빈, 정유진이며, 조연으로는 다국적 스타와 기성 배우들이 출연해 안정된 활약을 예상케 하고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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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선 주연급 조연은 신현준과 신성우를 비롯하여 장광, 김대호, 이문식, 홍지민, 황인영이 출연을 알렸고, 분위기를 상큼 발랄하게 만들 조연으로 간미연과 다니엘, 샘 오취리, 샤넌 윌리엄스가 출연한다.
이현우는 <연평해전>, <기술자들> 등 수많은 작품으로 인사를 했고, 탄탄한 연기로 매우 깊은 인상을 남겼기에 가장 기대하는 배우. 그와 안정적인 작품을 만들 20대 여배우로는 <라스트>와 <야경꾼일지>, 영화 <사도>에서 활약한 바 있는 서예지가 함께해 작품을 조금은 더 신뢰할 수 있게 하고 있다.
드라마 <풍문으로 들었소>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정유진도 기대주로 꼽을 만하다. 그러나 빅스의 이홍빈은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아직 완전히 모르는 상황. 제작발표회 시연 영상을 통해 본 이홍빈은 발음 부분에서 문제가 있었기에 그 부분이 거슬리긴 하지만, 일단 먼저 기대감을 떨어트리기엔 이르니 판단은 보류.
이소연 PD가 이홍빈을 두고 히든카드가 될 것이라 했기에 기대는 하지만, 그리 크게 기대할 필요는 없다. 어떤 상황이든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니 기대를 하란 말은 개인적으로 하진 않는다. 기대하는 것보다 잘하면 칭찬해도 늦지 않을테니.
이 드라마의 볼거리로 꼽을 만한 것은 다국적 인물을 캐스팅 했다는 점이다. 해외 오디션을 통해 직접 선발한 펍과 낸낸은 새로운 인물로 독특한 보는 재미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.
두 번째 볼거리로 제시된 것은 신개념 학원물이라는 사실. 딱 봐도 ‘무림학교’라는 컨셉 자체가 기존 학교 시리즈와는 달라 또 다른 기대감을 주는 게 사실이다. 공식 포스터에 등장한 스트리트파이터 분장은 어떤 드라마가 될지 기대케 하는 요소이기도 하다.
세 번째 볼거리로 제시된 것은 새로운 청춘 액션물이라는 것. 극 전반부는 무림학교에 입학해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다면, 후반부에는 성장한 인물들이 학교를 지켜내는 모습들이 보일 것이기에 기대감을 가져볼 만하다.
스펙보다는 인생을 배울 수 있는 학교가 되고자 하는 학원. 잘못된 것엔 분개할 줄 알고 바로 잡아 나가려는 인재를 양성하는 학원이 되고자 하는 무림학교의 모습은, 어쩌면 상상을 자극해 현실의 판타지로 만들려는 드라마일 수 있기에 그 점도 기대된다.
정직하고 신의 있으며, 희생할 줄 알고, 소통과 관계 등 사회에 나가 세상에 맞설 수 있는 덕목을 배우는 진정한 학교의 모습을 전문학교도 아닌, 일반 학교도 아닌 무림학교를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시도는 궁금증과 기대감을 동시에 갖게 한다.
그러나 자칫 판타지 요소와 현실 요소 둘 모두를 못 보여준다면 이 드라마는 시청자에게 여러 비판을 받을 수 있다.
일단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기대감을 가질 만한 요소는 있다. 매번 똑같은 방식의 현실 학교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는 달리, 다른 형태의 학교 모습으로 상상력을 자극하려는 점은 칭찬할 만하다. 현실에서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이상적인 세계가 현실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시점에, 상상의 세계에서 일어날 만한 일로 이상적 세계를 보이려는 것이라면 당연히 칭찬받아 마땅하다.
그런 모습이 보일지는 일단 기다려 볼 일이다. 우선 다른 것을 제외하더라도 신인 몇 명 빼놓고는 연기가 좋을테니 그 점부터 기대해보자.
[대중문화평론가 김영삼 susia032@naver.com]